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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이야기

병동보호사 정신병동 이야기

사아랑보호사 2023. 11. 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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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병동 보호사로써 천여 명의 이상에 환자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하면서 참 즐겁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병동보호사를 그만둔지 일주일도 안되는데 보고 싶은 환자들이 참 많았다. 평생 폐쇄에서 생활하는  환자들은 몇 년 동안 생활하면서 매일 보는 환자들 이기에 더 정이 든 것 같다.

 

 

대부분 첫 입원은 정신병원 폐쇄에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첫 입원은 폐쇄는 외출 외박이 불가능하다.

외출 시에는 환자와 보호사와 동행해서 가거나 환자인 경우는 2명에 보호사가 같이 데리고 외진을 가거나 동사무소 가거나 같이 간다. 

나이 든 분들은 수월하나 의도적으로 아프지 않으나 폐쇄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에 외진을 통해서 도망치려는  하는 환자도 있다. 

한 번은 비가 내리는 날 환자와 동반해서 같이 가는데 신발을 벗고 도망가는 환자를 따라가서 잡아서 다시 병원으로 데려왔는데 그때 내 생애의 최고의 속력으로 5분 이상 따라가서 데려왔다. 얼마나 최고 속력으로 달렸는지 다리골반 아래쪽 부위가  쥐가 내려서 아플 정도다.

 

가끔 환자가 외진 때 커피같이 마시고 떡볶이도 먹고 오기도 하고 영화에 나오는 같이 환자와 손을 잡고 따뜻한 봄날  산들바람을  맞으면서 서서히 산책 겸 외진을 하면서 서로 연인처럼 대화하면서 다녀올 때도 있다. 가끔은 껴안고 뽀뽀를 하려는 환자도 있다. 그렇면 나무라거나 화를 내거나 하는 경우보다는 그냥 평범하게 거절하는 게 좋다. 쉽게 정신적으로 깨질 수 있는 환자도 있기 때문이거나 자기의 사랑을 안 받아주었다고 무슨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보호사에게는 아주 이성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감정에 치우치면 안 된다.

 

여성병동 쪽에는 나이 어린 꼬맹이 환자들이 보호사를 따라다니면서 보호사님 사랑합니다 하면서 하트를 그려주면서 장난도 치기도 하고 나이 드신 분은 사탕이나 초콜릿을 손에 쥐어주고 안 받으면 계속 쫓아오면서 호주머니에 넣어준다. 남성병동쪽은 보호사가 일이 있으면 지나가면 선생님 하면서 깍듯이 인사하면서 고생한다고 커피도 주고 과일도 주고 간식시킨 과자를 준다.

 

닥터나 간호사보다는 보호사가 환자에 대해서 더 많이 안다. 병동에 이렇게 지나가면 서로 싸우거나 다툼이 카메라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병동을 자주 왔다 갔다 한다. 물론 병실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수시로 왔다 갔다 하기도 하지만 너무 조용해도 의심이 되면 병실내부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 환자들끼리 문제가 주위에 환자들이 바로 얘기를 해준다.

 

어느 날 조용하고 착해 보이는 환자도 인데 카메라 안 보이는 곳에서 병실에서 서로 싸우고 있다. 아무리 적응 잘하고 괜찮아 보이지만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게 환자들이다. 병실에서 지나가면서 보호사들이 자주 환자와 대화해 보는 게 좋다.

 

가끔 상상을 초월하는 얘기를 하면 어떤 정신 적인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나의 상상력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거나 창의력이 부족한 나에게 영감을 준다.

 

폐쇄 병원에서 환자들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번 정도 간식 주문도 받아줘야 하고 전화 통화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간식 주문때도 환자가 원하는 대로 대부분 주문해준다.위험한것은 폐쇄는 반입이 안되고 특별히 의사가 허용을 해주는 경우는 가능하다.라디오 반입이 안되는데 의사가 허용을 해주면 가능하다.

티머니 카드를 충전해서 공중전화로 어디든지 전화를 할 수있다. 일주일에 2번정도 만원에서 2만 원 사이로 충전을 해준다. 어느 환자는 계속 충전해서 쌓아두고 외진 때 편의점에서 원하는 것을 사달라고 한다. 위험하지 않은 물건은 보호사가 같이 가서 사준다.

 

동의입원이나 보호입원인 경우에는 보호자의 동의로 입원하고 강제성이 있기 때문에 폐쇄병동에서 퇴원시켜 달라고 하루종일 공중전화를 하면서 청와대 주한미국 대사관등 전화를 한다. 하지만 일주일 지나면은 적응하면서 치료받고 아무 일 없는 듯이 생활을 해나간다. 

 

폐쇄 병동에서 좋아지면은 개방병동으로 가는데 개방병동은 일반 집이나 마찬가지로 편하다. 코로나 외출이 잠시 멈춘 적이 있지만은 평상시는 오전 5시에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어디든지 마음대로 나가서 생활을 할수 있다. 외박은 반드시 의사에 허가가 있어야 하고 규칙을 어기면은 다시 폐쇄병동으로 다시 간다. 개방생활을 하면서  의사의 처방을 잘 따르면서 규칙을 지키면서 생활을 하고 좋아지면 퇴원할 수 있다. 자의입원 이외에는 의사와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폐쇄병동에서도 입원 환자 중에  누가 귀에 도청장치를 설치해 놔 다거나 자기를 항상 감시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병원 물건을 파손을 많이 하는 환자도 있지만은 그렇게 한 달 정도 있으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보통사람들처럼 생활하면서 잘 적응해나간다.

 

지금도 옥상에서 파란 하늘을 보면 보고 싶은 환자들이 가끔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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